청주 종오리 농장서 AI 의심 신고…확인 결과 '음성'(종합)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충북 청주의 종오리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한때 긴장했지만, 검사 결과 항원이 검출되지 않았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청주 상당구의 한 종오리 농장이 "산란율이 30%가량 줄었다"며 AI 의심 신고를 했다.
당국이 종오리 8천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의 오리를 대상으로 간이검사를 한 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또 농장 시료를 채취한 동물 위생시험소 검사 결과에서도 AI 항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한때 긴장했지만, 항원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다행"이라면서 "다른 질병 가능성이 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해당 농장 인근 사람·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는 AI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겨울철에는 가금류를 사육하지 않은 휴지기제를 시행하고 있다.
겨울철에 농가에 보상금을 주고 AI 확산 주범으로 꼽히는 오리 사육을 전면 중단하는 이 제도에는 도내 113개 농가가 참여 중이다.
나머지 농가에 대해서는 통제 초소를 운영해 살아있는 가금류 도내 반입을 제한했다.
충북은 2014년 이후 겨울만 되면 AI가 대규모로 발생해 홍역을 치렀다.
2016년 11월에는 음성군의 한 오리 사육 농가에서 전국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진천, 청주, 증평으로 확산하면서 1개월여 만에 무려 392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로 인해 'AI의 진앙'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AI로 인한 가금류 이동제한 등 규제는 작년 3월에야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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