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유홍준 전 청장 '광화문 시대' 자문위원 임명
靑관계자 "광화문 대통령시대 공약 이행 위한 정지작업"
대선 때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인근으로 이전' 공약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준비할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주 유 전 청장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준비할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며 "광화문 대통령시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착수하는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청장의 대통령 자문위원 임명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을 포함하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 전 청장은 지난 대선 때 '광화문 대통령 공약기획위원회 총괄위원장'을 맡아 광화문 시대 공약을 총괄 기획한 인물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정부에서 자행된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농단을 지적하면서 국민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담아 대통령의 집무실을 광화문 인근으로 이전하는 등 '365일 국민과 소통하는 광화문 대통령'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대통령의 공약집인 '나라를 나라답게'에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정부청사로 이전 ▲대통령의 24시간 공개 ▲저도 대통령 별장 개방 및 반환 ▲대통령 인사시스템 투명화, '인사추천 실명제' 시행 ▲대통령 직속 경호실을 경찰청 산하 '대통령 경호국'으로 조정 등의 세부공약이 수록됐다.
현재 '대통령의 24시간 공개'는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대통령 경호실은 대통령 경호처로 위상이 조정됐다.
대선 당시 가장 관심을 끈 공약은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인근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00대 국정과제를 정리하면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를 구성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이행할 조직이 갖춰지지 않은 만큼 우선 조직 구성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며 "유 전 청장도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데 조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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