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민정, 생애 첫 금빛 질주…서이라 동메달 추가
최민정, 500m 실격 아픔 딛고 1,500m서 압도적 우승
차준환, 男 피겨싱글 최고성적인 15위…男아이스하키, 스위스에 0-8 대패
한국, 금메달 3개·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11위서 9위로 점프
(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얼음공주' 최민정(20·성남시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최민정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의 리진위(2분25초703)를 0.755초 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은 결승선을 지나 우승을 확인한 뒤 양쪽 주먹을 올려 마침내 환하게 웃었다.
심석희(21·한국체대)와 더불어 쇼트트랙 태극 낭자 군단을 쌍끌이하는 최민정은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1,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에 이어 쇼트트랙에서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나흘 전 500m 결선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경쟁 선수를 밀었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된 아픔을 딛고 이날 1,500m 우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민정과 결승에 진출한 김아랑(23·한국체대)이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심석희는 이날 예선 1조에서 5바퀴를 돌던 중 미끄러진 바람에 꼴찌로 경기를 마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결승에 이어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선 서이라(26·화성시청)가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서이라는 대회 2관왕에 도전한 임효준과 함께 결승에 나란히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했다.
그러나 한 바퀴를 남기고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던 사오린 샨도르 류(헝가리)와 연쇄 충돌로 아쉽게 우승 전선에서 밀렸다.
류에게 밀린 임효준이 넘어져 펜스 쪽으로 밀렸고, 서이라도 넘어진 임효준에게 부딪혔으나 서둘러 중심을 잡고 일어나 3위로 골인했다.
류는 실격 처리됐고, 결승인 관계로 임효준은 구제를 받지 못한 채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보탠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11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차준환(17·휘문고)은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올림픽 최고 순위인 15위로 첫 올림픽을 마쳤다.
차준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최고점 신기록인 165.1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친 총점 248.59점을 획득해 기존 자신의 최고점(242.45점)을 6.14점이나 끌어올렸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팀은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위스에 0-8로 완패해 8강 직행에 실패했다.
이틀 전 체코와의 1차전에서 선전 끝에 1-2로 석패한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날은 스위스의 스피드에 완전히 밀려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한국은 18일 세계 최강 캐나다와 3차전을 치르고 이후 나머지 8개 팀과 단판 플레이오프를 거쳐 8강 진출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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