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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본업도 아닌데…레데츠카 '도전'한 알파인스키서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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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본업도 아닌데…레데츠카 '도전'한 알파인스키서 금메달
스노보드 최정상급 선수로 알파인스키서 '대박'…만능 스포츠우먼



(정선=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오스트리아 스노보더 베냐민 칼, 체코 알파인스키 선수 온드레이 방크, 미국 알파인스키 선수 보드 밀러.'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프로필에 '존경하는 사람(Hero)'으로 이렇게 다양한 인물을 나열해놓은 선수는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23)다.
2살 때 스키를 배우고, 5살 땐 스노보드도 시작했다는 그는 속도를 다투는 스노보드 평행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다.
2012-2013시즌부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 출전해 통산 14승을 거두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 평행회전 6위, 평행대회전 7위에 자리한 그는 이후 월드컵 종합 우승을 두 차례나 차지해 이번 평창 대회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그런데 레데츠카의 첫 올림픽 메달, 그것도 금메달은 엉뚱하게도 17일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나왔다.
레데츠카는 2015-2016시즌부터 알파인 월드컵에 도전해 최초로 스노보드와 알파인 월드컵에 동시 출전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비치발리볼, 윈드서핑, 아이스하키 등을 취미로 즐기는 '만능 스포츠우먼'인 그는 설원에서도 스노보드와 알파인스키를 동시에 노렸다.



어릴 때부터 '둘 다 하긴 무리다', '어느 한쪽으로 특화하지 않으면 최고 수준에는 도달할 수 없다'며 주변의 만류가 이어졌으나 도전 정신은 꺼지지 않았다.
3주씩 번갈아가며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훈련을 하며 월드컵에 대비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스노보드 월드컵에선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지만, 알파인스키 월드컵에서 그의 여자부 전체 순위는 68위에 불과했다.
활강에서 25위, 슈퍼대회전에선 43위다. 최고 성적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 대회 활강에서 거둔 7위였다.
알파인스키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 그 자체로도 이미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사례로 의미가 있었으나 그는 '깜짝 금메달'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스키 종목 최고의 이변으로 꼽힐만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 금메달은 체코가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에서 처음 따낸 금메달이기도 하다.
레데츠카의 주 종목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22일 예선부터 경기가 진행된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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