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남아 3개국과 북·중 '방해전파' 감시체제 추진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북한과 중국의 방해전파를 감시하는 시스템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3개국과 공동 구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자국산 단파 감시장치를 이들 국가에도 배치, 2020년도부터 시스템을 공동 운영한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어 중국에서 발사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방해전파로 선박과 항공기 무선이 혼선하는 등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의 경우 동중국해에서 항행하는 선박 등이 방해전파를 받고 있으며,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다루는 민간단체의 대북 단파방송이 과거 방해전파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일본은 이미 국내 5개소에 방해전파 감시시설을 갖추고 있다.
동남아시아 3개국과 공동 감시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방해전파의 정확한 발사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해 북한의 방해전파 등을 피한다며 고도의 보안 기능을 갖춘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하기도 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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