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옛 황제' 두쿠르스 "트랙 까다롭다"…첫날 3위
(평창=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마르틴 두쿠르스(라트비아)가 한국의 윤성빈에게 남자 스켈레톤 황제 자리를 내어주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두쿠르스는 1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1초23으로 3위에 머물렀다.
윤성빈이 등장하기에 앞서 세계 스켈레톤을 지배한 두쿠르스는 이날 2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1분41초09)에게도 밀려 체면을 구겼다.
두쿠르스는 주행을 모두 마친 후 "1차 시기는 별로였고, 2차 시기는 조금 더 나았다"며 "트랙이 까다롭고 많은 실수를 유발했다. 내일도 같은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빈은 이날 1차 시기 50초28을 기록, 두쿠르스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이곳에서 세웠던 트랙 기록(50초64)을 0.36초나 앞당겼다.
두쿠르스는 윤성빈의 트랙 신기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말 좋은 일"이라는 짧은 답만 남기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떠났다.
남자 스켈레톤은 16일 3∼4차 시기 주행을 치른 다음 1∼4차 시기 기록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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