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버스 구매 부패' 혐의 과테말라 전 대통령 체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알바로 콜롬(66) 전 과테말라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사법당국에 체포됐다고 프렌사 리브레 등 현지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테말라 검찰은 이날 콜롬 전 대통령과 콜롬 정권에 몸담았던 후안 알베르토 푸엔테스 전 재무부 장관 등 9명을 부패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
검찰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한 콜롬이 재임 기간 대중교통 확대 사업의 하나로 버스를 구매하는 과정에 부패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후안 프란시스코 산도발 특별 검사는 "콜롬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용의자들은 2009년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정기적으로 운행될 공영버스 수백 대를 구매하는 과정에 사기와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4개의 회사가 25년간에 걸친 공영버스 운영권을 따냈다.
콜롬 전 대통령은 "모든 절차가 합법적으로 진행됐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체포된 푸엔테스 전 재무장관은 현재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회장을 맡고 있다.
과테말라 전직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 사임한 오토 페레스 전 대통령은 현재 세관 비리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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