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전적 3승4패로 열세지만 직전 경기에서 7-4로 승리
(강릉=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 씨 자매들' 여자컬링 대표팀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상대는 공교롭게도 '세계 최강' 캐나다다.
김은정 스킵(주장)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전 9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레이철 호먼이 스킵으로 있는 캐나다 여자컬링 대표팀과 예선 1차전에 나선다.
호먼 팀은 현 세계 최강이다.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13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우승한 팀은 호먼 팀이 사상 최초였다.
캐나다에서 컬링은 국민스포츠 사랑받고 있고 선수층이 매우 두껍다. 호먼 팀은 자국 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팀(제니퍼 존스 팀) 등을 모두 제치고 평창행 티켓을 따냈다.
세계컬링연맹(WCF) 랭킹에서도 캐나다가 여자팀 1위다.
올림픽 첫 경기부터 이런 강적을 만나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팀 킴'은 전혀 주눅이 들지 않는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김은정 스킵부터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후보 김초희까지 모두 김 씨여서 국제대회에 나가면 모두 자매가 아니냐는 오해를 산다. 이 가운데 김영미와 김경애만 자매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지난달 '월드 컬링 투어' 중 메이저 대회인 '메리디안 캐나다 오픈 그랜드슬램 오브 컬링'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여자컬링 대표팀의 8강 상대가 바로 호먼 팀이었다. 대표팀은 호먼 팀을 7-4로 제압하며 올림픽 기선을 제압했다.
이 승리로 한국 여자컬링팀의 호먼 팀 상대 전적은 3승 4패가 됐다. 크게 밀리지 않고, 특히 직전 대회에서 승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김영미는 "올림픽에서 붙을 팀을 이겨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호먼 팀을 꺾었다는 의미가 크다.
김영미는 "올림픽 직전에 이겨서 우리는 느낌이 좋다. 반대로 호먼 팀은 우리에게 졌다는 느낌이 강할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저희가 조금 더 (경기를) 이끌고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뛴 경험 자체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김은정은 "우리가 관중이 있는 경기장 경험이 거의 없는데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관중이 있었다.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호먼은 지난 1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은 큰 대회지만, 우리는 하던 대로 하자고 말하고 있다. 어느 팀과 붙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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