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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머리 감독 "0-8에도 포기않는 선수들,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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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머리 감독 "0-8에도 포기않는 선수들, 자랑스러워"
"아직 대회 끝나지 않았다. 일본전 포함 남은 경기 집중"
노벨평화상 주장에 "우린 그저 올림픽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경기 연속 0-8 패배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비칠지 몰라도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기 단일팀을 이끄는 머리 감독은 13일 주전 선수들에게 하루 휴식을 줬다.
주전 선수들이 쉬는 사이, 머리 감독은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관동하키센터 연습링크에서 백업 선수들을 데리고 평상시처럼 훈련을 진행했다.
아직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지 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훈련 분위기는 활기찼다. 머리 감독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지휘했다.
훈련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머리 감독은 "오늘 주전 선수들에게는 회복 차원에서 하루 휴식을 줬다"며 "지난 두 경기는 이제 지난 일이다. 결과를 바꿀 수도 없다.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팀은 스위스, 스웨덴과 1∼2차전에서 모두 0-8로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조기 탈락했다.
머리 감독은 "누구도 0-8로 패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 선수들은 승리를 원했고, 나라의 이름을 빛내고 싶어했다"며 "어제 스웨덴전에서 패한 뒤 저녁 식사 자리는 무척 조용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는 다른 어떤 경기보다 일본전을 기다려왔다. 그래서 흥분되고, 일본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머리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개를 들라고 말했다"며 "선수들은 잘 싸웠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열심히 뛰었다. 0-8로 뒤진 상황에서조차 말이다.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단일팀은 14일 오후 4시 40분에 관동하키센터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세계 9위인 일본은 B조에서 스웨덴(5위), 스위스(6위)보다 랭킹이 낮아 단일팀이 올림픽 첫 승 제물로 꼽아온 상대다.
하지만 일본은 스웨덴, 스위스에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스위스전에서는 유효 슈팅에서 38-18로 크게 앞섰다.
머리 감독은 "일본팀의 페이스오프, 포어체킹, 수비 전술 등 전력 분석은 이미 끝난 상태"라며 "일본에 맞춰서 우리의 시스템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목 부상으로 스웨덴전에서 뛰지 못했던 북한의 '에이스' 정수현에 대해서는 "약간 상태가 좋아졌다. 일단은 내일 라인업에 넣을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머리 감독은 단일팀의 감독으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는 것에 대해 "힘들다"며 "개최국 자격으로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에서 이러한 관심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크다. 특히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한팀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다른 여느 팀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머리 감독은 단일팀에 노벨평화상을 줘야 한다는 일부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우리는 단지 아이스하키팀이고, 우리 선수들은 아이스하키를 할 뿐"이라며 "영광스러운 상이지만 우리는 그저 올림픽 경기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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