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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컬링장에 왜 아리랑 아닌 스코틀랜드 민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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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컬링장에 왜 아리랑 아닌 스코틀랜드 민요가?



(강릉=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현장 곳곳에서는 한국 민요를 대표하는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지난 9일 개회식에서는 남북 선수단이 아리랑 선율을 배경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은 '아리랑'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친다.
올림픽 주관 방송인 올림픽방송서비스(OBS)는 중계를 시작할 때 아리랑이 배경 음악으로 들어간 오프닝 화면을 내보낸다.
그런데 컬링 경기가 열리는 강릉컬링센터에서는 아리랑이 아닌 스코틀랜드 민요가 울려 퍼진다.
컬링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입장할 때 배경 음악으로 스코틀랜드 전통악기 백파이프로 연주하는 '스코틀랜드 더 브레이브'가 쓰인다.
스코틀랜드인의 영혼을 울리는 이 곡은 스코틀랜드의 비공식 애국가로 실제 스코틀랜드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애국가로 사용한 적이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선수들은 비장하게 흐르는 이 음악에 맞춰 조선 시대 복장을 한 군인을 따라 경기장 안으로 입장한다.



스코틀랜드 전통 복장을 한 연주가들이 백파이프 직접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할 때도 있다.
이 선곡에는 스코틀랜드가 컬링의 고향이라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가 있다.
김희석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컬링센터 프레스 매니저는 "컬링이 스코틀랜드에서 기원한 것을 의미하기 위해 이 음악을 입장 행진곡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컬링은 스코틀랜드의 언 연못에서 돌을 옮기는 놀이가 발전해 지금에 이른 스포츠다.
16세기에 스코틀랜드에서 컬링을 했다는 증거가 그림·문서로 남아 있는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츠다.
컬링 스톤은 스코틀랜드의 '에일사 크레이그' 섬에서 화강암을 채굴해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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