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충격에 주저앉은 亞증시…中 4%·日 2%대 하락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9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장 내내 휘청거리다 일제히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32%(508.24포인트) 떨어진 21,382.62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1.91% 하락한 1,731.97로 마감했다.
개장하자마자 4% 가까이 주저앉았던 닛케이 지수는 하락 폭을 2%대까지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금리 인상 우려로 또다시 4% 넘게 빠진 것이 일본 증시를 일제히 끌어내렸다.
한국 코스피는 1.82% 내린 2,363.77에. 코스닥 지수는 2.24% 떨어진 842.60에 장을 종료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미 증시 조정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았다.
중국 상하이(上海)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05% 떨어진 3,129.8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5% 넘게 급락하며 2016년 2월 이래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선전(深천<土+川>)종합지수도 3.19% 내린 1,679.26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우량주로 구성된 CSI 300지수는 4.27% 떨어진 3,840.65로 장을 종료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3.10%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하락세에는 미국 증시 폭락과 더불어 중국만의 특수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부채 억제책에 따라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임박한 주식들이 늘고, 춘절을 앞두고 주식 매도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중국 증시가 더 약세를 보인다는 해석이다.
이에 상하이 종합지수가 조만간 3천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운더증권의 양 웨이샤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지금 이 순간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상하이지수는 3천선, 2천6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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