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촘촘한 돌봄시스템 구축
육아도우미 연 960시간 지원·초등돌봄 나눔터 운영 등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가 올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더욱 촘촘한 아이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부산시는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만 12세 이하 아동을 위한 지역맞춤형 돌봄 체계를 지원하고자 올해 다양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먼저 36개월 이하 자녀 2명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3억원을 들여 정부의 시간제서비스 지원과 별도로 연 360시간의 '아이돌봄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육아도우미가 각 가정에 파견돼 자녀들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하원을 도와주고 부모가 직장에서 퇴근할 때까지 보육을 맡는 제도다.
정부는 36개월 이하 자녀 2명을 둔 가정에 소득에 따라 연간 600시간의 아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부산시의 추가 지원을 합치면 해당 가구는 연 960시간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시는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아파트 커뮤니티센터나 도서관 등 지역사회 유휴 공간을 활용해 '초등돌봄 특화형 공동육아 나눔터'를 운영한다.
이 나눔터는 방과 후, 방학 중 일시, 상시로 나눠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만 12세 이하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위해서는 아이자람터 사업을 추진한다.
아이자람터 사업은 마을공동체의 재능 기부로 운영되며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학습지도, 특별활동, 부모교육 등을 담당한다.
부산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두 49만3천913명의 아동이 있지만 현재 아이돌봄서비스 6천276명, 방과 후 아카데미 600명, 지역아동센터 4천745명 등만 돌봄서비스를 받고 있다.
백순희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현재 아이돌봄 시스템은 출·퇴근 시간이나 초등학교 방과 후, 긴급상황 발생 등 돌봄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며 "틈새돌봄서비스와 특화형 서비스를 확대해 더욱 촘촘한 아이돌봄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청, 부산고용노동청, 부산상공회의소 등과 대학, 경제, 노동, 시민·사회단체, 금융 등 27개 주요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 범시민 연대'를 출범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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