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동료 의원 295명 전원에 책 선물한 전재수
조선후기 실학자 이덕무 에세이…"책에서 얻은 위로 함께 나누고 싶어"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구갑) 의원이 8일 국회의원 295명 전원에게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의 인문 에세이 '문장의 온도'(다산초당·한정주 옮김)를 선물했다.
같은 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의원 모두에게 책을 선물하는 경우는 드물다.
전 의원은 책과 함께 보낸 편지에서 "이덕무의 문장을 통해 얻은 위로와 평안을 의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선물을 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 시절 롤모델 중 한 사람이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덕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덕무는 당시 2만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고 한다. '책만 보는 바보'라는 의미로 '간서치'(看書癡)로 불릴 정도였다.
'문장의 온도'는 이덕무가 쓴 소품문 에세이 '이목구심서'(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이야기 나눈 모든 것에 대한 글)와 '선귤당농소'(선귤당에서 크게 웃다)의 아름다운 문장을 담은 책이다.
전 의원은 "실학자 이덕무의 품격 있으면서도 담백한 언어, 문장을 보며 애민과 실사구시의 정신이 평소 쓰는 말과 문장에서 그대로 드러난다는 생각을 했다"며 "설 명절인 데다 책을 읽다가 깊은 감명을 받아 선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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