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1월 물동량 소폭 증가…9개 터미널 중 5개는 감소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1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소폭 늘었지만 터미널들 사이에 아주 큰 편차를 보였다.
8일 신항과 북항의 9개 터미널 운영사 집계에 따르면 1월에 처리한 전체 컨테이너는 20피트짜리 기준 163만9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158만6천여개)과 비교해 3.4% 늘었다.
수출입화물은 79만4천여개, 환적화물은 84만5천여개로 각각 3.6%, 3.1% 늘었다.
부산항 일반부두에서 처리한 물량은 항만공사의 공식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2016년과 2017년의 경우 4만4천여개와 4만여개였다.
일반부두 물량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여서 올해 1월에는 4만개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1월 부산항 전체 물동량은 180만개 정도로 추정된다.
부산항 전체로는 물동량이 소폭 늘었지만 터미널별로는 편차가 매우 컸다.
9개 터미널 중에서 신항 2개, 북항 2개는 증가한 반면 5개가 줄었다.
신항의 3부두(HJNC)는 올해 21만2천700여개를 처리해 지난해보다 219.6%나 늘었다.
이 터미널은 모항으로 이용하던 한진해운 파산 여파로 2016년 8월부터 물량이 급감했다가 지난해 4월 해운동맹 재편과정에서 2M을 새로운 고객으로 맞이한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항 5부두(BNCT)는 지난해 1월 13만7천700여개에서 올해 17만7천300여개로 28.7% 늘었다. 이 터미널은 오션 해운동맹과 계약했다.
반면 신항 4부두(HPNT, 13만8천여개)는 33.8%나 줄었다.
이 터미널은 현대상선이 주로 이용하며 3대 글로벌 해운동맹을 하나도 유치하지 못했다.
1부두(PNIT, 16만8천600여개)는 18.9%, 2부두(PNC, 40만9천여개)는 6.5% 각각 감소했다.
북항의 신선대부두(19만9천여개)와 감만부두(11만여개)는 각각 15.3%와 8.2% 증가했지만 자성대부두(15만여개)와 신감만부두(7만2천여개)는 각각 13.8%와 5.5% 줄었다.
대다수 운영사 관계자들은 "지난해는 해운동맹 재편과정에서 선대교체 물량 때문에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았지만 올해는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큰 폭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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