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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믹스더블 컬러들의 자부심 "더 역동적이고 신나요"
스톤 던진 선수도 스위핑…"한 번에 3∼4점 왔다갔다 해요"



(강릉=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에서 컬링은 여전히 생소한 스포츠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컬스데이'라 불린 여자 컬링 대표팀의 깜짝 선전으로 주목받았지만 여전히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컬링 중에서도 더 생소한 종목이 합류했다.
기존 남성 4인조, 여성 4인조에서 혼성 2인조인 믹스더블(Mixed Double)이 올림픽에서는 첫선을 보이는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믹스더블 선수들은 "믹스더블이 더 재밌고 역동적"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캐나다 믹스더블 대표 존 모리스는 6일 평창동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믹스더블 컬링의 진행 속도가 더 빠르고 역동적이다"라며 "그래서 믹스더블이 더 재밌다"고 말했다.
양 팀이 하우스라는 표적 중심에 많은 스톤을 놓아야 이기는 경기 방식은 믹스더블과 4인조 컬링이 같다.
하지만 4인조 컬링이 각 엔드에 8개의 스톤을 던지는 것과 달리 믹스더블은 6개의 스톤을 던진다. 그중 1개는 경기 전에 미리 배치하고, 선수들이 던지는 스톤은 5개뿐이다.
한 명은 1·5번째 스톤을, 다른 한 명은 2∼4번째 스톤을 던진다. 엔드가 바뀔 때마다 이 순서를 맞바꿀 수도 있다.
한국 믹스더블 대표팀 장혜지-이기정의 경우 장혜지가 1·5번째 스톤을, 이기정이 2∼4번째 스톤을 던진다.
4인조 경기는 10엔드까지 이어지지만, 믹스더블은 8엔드면 끝난다. 경기 시간이 더 짧다.
얼음 바닥을 닦아내는 '스위핑'은 두 명이 모두 할 수 있다. 4인조 컬링에서는 스톤을 던진 선수 외에 두 명의 선수가 스위핑을 하지만, 믹스더블은 스톤을 던진 선수도 스위핑에 가담할 수 있다.
모리스는 "4인조 컬링도 겸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믹스더블을 더 즐긴다. 스윕을 더 많이 해서 재밌다. 운동도 더 많이 되고 더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4인조에서는 선수들에게 각기 정해진 역할이 있는데, 믹스더블은 한 선수가 많은 역할을 다 한다. 던지고 닦는 일뿐 아니라 전략 구상도 한다"며 "믹스더블 선수는 더 다재다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리스의 파트너인 케이틀린 로스도 "믹스더블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4인조 컬링보다는 소리 지르는 모습은 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기정은 "잠이 안 올 때 4인조 경기 동영상을 틀고 자는 선수도 있다"고 농담하면서 "믹스더블은 한 번에 3∼4점이 왔다 갔다 한다. 아기자기함과 파워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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