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폐쇄됐던 제주공항 결항편 승객 7천200명 수송 '원활'
정기편 빈 좌석·임시편 탑승…공항공사 "오늘 밤 대부분 수송"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폐쇄 여파로 발생한 결항편 승객 대부분이 6일 자정까지 수송돼 대규모 체류객 사태는 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활주로 폐쇄로 출발 57편(국내·국제선)의 항공기가 결항했고 이들 항공편 예약 승객 7천200명이 제때 탑승하지 못한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공항공사는 활주로 운영이 재개된 오후 3시 이후부터 오후 8시 현재까지 출발한 항공기 70여편 중 활용이 가능한 빈 좌석에 결항편 승객 2천565명을 수송했다.
이날 자정까지 정기편 49편 중 예약이 안 된 빈 좌석 3천87석과 임시편 5편(900석)을 활용, 3천987명을 더 수송할 계획이다.
김포공항 운영이 중단되는 오후 11시 이후에는 김포행 승객들을 24시간 공항인 인천공항으로 우회해 보낼 예정이다.
공항공사는 이날 항공편으로 수송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결항편 승객은 648명(전체 결항편 승객 9%가량)으로 추산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7일 오전 중으로 수송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에서 탑승 예상 시각을 안내하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주고 있고 여행 일정 변경도 유도하고 있다"면서 "오늘 최종적으로 탑승하지 못한 승객이더라도 공항에 남지 않고 대부분 숙소로 이동해 하고 있어 공항에서 밤을 지새우는 심야 체류객은 200명 이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공항은 24시간 청사를 운영하고 있어 이른 아침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이유 등으로 숙소로 가지 않고 청사에서 잠을 자는 이용객들이 평소에도 200명 안팎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제주도 등은 '비정상 운항 시 체류객 지원 통합매뉴얼'에 따라 현재까지 '주의' 단계로 설정, 이날 자정 이후 청사에 남아 있는 체류객에 대해 모포 등의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로 나흘째 폭설이 내렸다.
공항공사는 낮부터는 강한 바람과 함께 눈보라가 날려 낮 12시 15분께부터 오후 3시까지 2시간 45분간 제설작업을 위해 활주로를 폐쇄했다.
공항공사는 107편(출·도착 기준)이 결항했고 156편(〃)은 지연한 것으로 최종 집계했다. 19편은 제주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했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