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세종교육청 장학사·교사 제주서 4·3 직무연수
"'교육으로 4·3 전국화' 결실…연수 줄 이을 듯"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4·3 70주년을 맞아 경기, 세종 등 전국 각지의 장학사와 교사들이 제주를 찾아 4·3 교직원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소속 장학사 30명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제주를 통해 평화교육의 방향을 읽다'를 주제로 4·3 유적지를 답사하며 15시간짜리 직무연수를 받았다.
연수를 기획한 이돈채 경기교육청 장학사는 "함께 참가한 장학사들이‘4·3의 아픔을 잊지 않고 현장 교육에 꼭 반영하겠다', '평화교육 방향에 큰 영감을 얻는 자리가 됐다' 등과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제주교육청과 함께 4·3전국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은 세종시교육청 혁신과 과장과 장학사, 통일교육 담당교사 30명이 4·3 유적지를 답사하며 직무연수를 했다.
최남현 세종교육청 통일교육 담당 장학사는 "70주년을 맞이하는 4·3을 바로 알고 이해하기 위해 연수를 마련했다"며 "4·3의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제주도민의 정신이 남북한 통일과정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연수에 참가한 김주연 세종시 두루중 교사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도 공동체를 보존한 4·3의 교훈을 학생들과 나눌 것이며, 통일을 이야기할 때도 이번 연수에서 느꼈던 소통과 공감의 정신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교육청은 오는 8∼10일에는 장학사와 역사담당 교사 40명을 대상으로 한 30시간짜리 연수를 진행하는데, 이 중 24시간을 제주에서 '4·3과 함께하는 역사연수'로 진행하고 나머지 6시간은 광주에서 5·18 연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북교육청은 '4·3과 동학을 연계한 역사연수'를 주제로 연수를 준비하고 있고,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교육원도 제주교육청과 4·3 연수에 대해 협의 중이다.
제주교육청은 이후로도 전국 각지에서 4·3 연수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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