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프로축구 구단들, VAR 도입 거부…협회 결정에 '반기'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브라질 프로축구 1부 리그 구단들이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비디오판독시스템(VAR) 도입에 반대했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브라질축구협회(CBF)가 판정 오류를 줄이기 위해 VAR을 도입하기로 했으나 구단들은 투표에서 VAR 도입 찬성 7표, 반대 12표로 부결시켰다.
축구협회는 구단들이 VAR 도입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브라질 웹사이트 글로부에스포르티 닷 글로부닷컴(globoesporte.globo.com) 등 다수 매체는 그러나 '비용' 문제가 가장 큰 반대 이유였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글로부에스포르티에 따르면 VAR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각 구단이 약 100만 헤알(한화 3억3천4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협회는 구단들의 반대에 봉착하자 컵대회 일부 경기라도 비용 부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지난해 9월 코린치안스-바스쿠 다가마 경기에서 코린치안스 스트라이커 조가 골문 앞 혼전 중 팔로 축구공을 건드렸는데도 골로 인정되는 치명적인 판정 실수가 나오자 즉각 VAR 도입 계획을 밝혔다.
코린치안스는 전 브라질 국가대표가 가진 '신의 팔' 덕에 1-0으로 승리했다.
주심과 선심 모두 현장에 있었지만 당시 조의 반칙을 포착하지 못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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