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혁신실천 국회책무", 박용만 "법체계 더 선진화됐으면"
전국 상의회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상시 협력채널 구축키로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5일 "4차 산업혁명 물결 속에서 국회의 책무는 기업혁신·기술혁신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국민과 함께 지혜롭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전국 상의회장단을 초청한 가운데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한 오찬간담회에서 "국회는 국민과 기업의 의견을 잘 조화시켜 적정한 속도와 최선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방법을 늘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국회나 기업은 국민에게서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매우 절실한 시점"이라면 "국회와 기업은 민생과 행복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혁신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새 제도를 통해 글로벌 경쟁을 돕는 일은 입법부에서 기업 미래의 길을 터주는 대표적 활동"이라면서 "성장 시대의 비약적인 발전을 뒷받침해 온 우리의 법체계들도 보다 성숙하고 자율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선진화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업은 법보다 높은 수준의 규범이 작동하는 경영 프랙티스(practice·관행)를 만들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솔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3년 차에 접어든 20대 국회가 여러 경제적 변화들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업들도 적극 동참하고 협력하겠다. 오늘 같은 자리도 정례화해 현안들에 대한 공감대를 꾸준히 넓혀 가면 좋겠다"면서 국회·경제계 간 상시협력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은 "입법이 시급함에도 각 당의 입장 차이 때문에 진척이 안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연 2회 정도 정례회의를 갖고 경제 분야 입법현안을 논의해 대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와 기업이 더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하루빨리 마련해 기업의 목소리에 보다 더 귀를 기울이고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찬간담회는 국회와 경제계 간 주요 입법현안에 대해 상호 이해를 모색하고 앞으로 소통을 원활히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 시간 반 정도 진행된 행사는 상의 측 참석자들이 현안을 건의하고 해당 상임위원장들이 소관 사안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네거티브 규제 전환 등 규제 틀 개선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신산업 규제 개선 ▲서비스산업 발전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 국회는 위치정보보호법 개정 등 빅데이터산업 활성화를 위한 입법 노력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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