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시설물 63% 20년 넘어…"B등급 이상으로 관리"
올해 도로시설물 579개소 중 345개소 정밀안전진단·점검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서울시는 올해 교량이나 터널, 지하차도 등 도로시설물 총 579개소 중 345개소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정밀점검을 시행하는 등 시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이들 579개소 중 20년 이상 된 시설물이 63%를 차지하고 있고, 향후 10년 이내에 30년 이상 노후 시설물이 약 7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정밀안전진단과 정밀점검 등을 통해 이들 시설물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예방적 보수·보강을 통해 안전등급 'B등급 이상'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시설물별 안전진단 용역비가 1억 원 미만인 소규모 사업은 다른 사업들과 묶어 1억 원 이상으로 통합 발주할 방침이다. 이는 기술력과 업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용역업체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또 점검반을 구성해 용역사업에 기술자가 직접 참여하고 있는지, 시험장비 투입과 조사가 잘 이뤄지는지 등을 불시점검하고, 시설물 안전점검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반기에 한 차례 시설물별 '집중점검제'를 시행한다.
시는 점검용역을 통해 발견된 결함에 대해서는 우선순위에 따라 정비하고, 내구성과 기능 저하가 우려되는 시설물은 보수·보강 등을 통해 성능을 개선한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설물은 잘 짓는 것만큼이나 제대로 유지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시 성장기에 집중적으로 건설된 시설물의 선제적 유지관리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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