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가열되는 경남지사 선거…후보들 출마 선언 잇따라
여야 6명 출사표…유력 후보군도 다수 포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6·13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남지사 선거도 슬슬 가열되는 양상이다.
홍준표 전 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를 무산시키고 사퇴해 10개월 상당 '무주공산'이었던 경남지사를 놓고 후보들의 각축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자천타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후보 중 상당수가 조만간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경남지사 선거전에 뛰어든다.
남해군수를 지낸 하영제 전 농식품부 차관은 오는 5일 경남도청에서 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는 자유한국당 현역 국회의원과 달리 중도 사퇴 부담이 없는 행정가임을 부각하며 출마 의지를 다져왔다.
6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지사 선거 도전장을 낸다.
지난해 7월 일찌감치 자신을 지지하는 모임인 '공감포럼'을 창립한 공 전 시장은 지난 26일 '걸어서 16분'이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에 이어 공식 출마 선언까지 함으로써 여권 대표 주자 도약을 꿈꾼다.
안홍준 전 국회의원은 오는 7일 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3선 의원을 지낸 안 전 의원은 그동안 도내 곳곳에 자신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며 지사직 도전 행보를 이어왔다.
앞서 4선을 지낸 김영선 전 국회의원은 지난해 11월 29일 일찌감치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첫 여성 경남지사 출마'를 앞세운 그는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역임 등의 중앙 정치 무대 경험 등을 내세워 도내 전역을 누비고 있다.
기성 정치에 대한 변화를 내세운 강민국 경남도의원은 지난해 12월 18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국의 마크롱'이 되겠다며 지사 선거전에 뛰어든 그는 40대의 젊은 패기와 도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무기로 18개 시·군을 순회하고 있다.
한국당을 탈당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난달 31일 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재선 도의원과 재선 거제시장을 지낸 그는 '도정을 확 바꾸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여당 주자에 합류했다.
이처럼 자천타천 거론되던 후보들이 출마 의사를 공식화함으로써 경남지사 선거전도 점차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변수는 많다.
문 대통령 '복심'으로 통하는 김경수(김해을) 의원과 도내 유일한 민주당 소속 재선인 민홍철(김해갑) 의원의 출마 여부가 어떻게 결론 나느냐에 따라 여야 대진표가 새로 짜질 가능성도 있다.
지방선거 불출마에서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꾼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이 지사 출마에 도전할지도 관심사다.
야권에서는 불출마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박완수(창원 의창구) 국회의원과 출마를 고민 중인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국회의원이 최종 결론을 어떻게 낼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또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지낸 김학송 전 국회의원도 유권자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이 돈다.
거제에서 태어난 문 대통령과 창녕이 고향인 한국당 홍 대표의 자존심이 걸린 경남지사 선거 대진표가 어떻게 짜질지 주목된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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