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2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북한의 '선전전'을 막을 것이라고 백악관의 한 고위 관료가 밝힌 데 대해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겨울철 올림픽장을 대결 무대로 만들려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백악관의 한 고위 관료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이 2주일간의 (북한) 선전전으로 변질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이것은 북남관계 개선 흐름을 한사코 차단하고 우리 민족 내부에 쐐기를 박으려는 반통일 원흉의 망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논평은 "미국 잡지 '뉴스위크'가 전한데 의하면 펜스가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하여 '북조선의 선전공세'를 막을 것이라고 줴쳐댔다(말했다) 한다"며 "미국이 겨울철 올림픽을 우리와의 대결 무대로 삼으려는 흉심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평은 "대세의 흐름도 똑바로 보지 못하는 미국이 얻을 것은 국제적 고립뿐"이라며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고위 관료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투'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펜스 부통령이 평창에서 "우리 올림픽 대표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이라면서 "메시지의 관점에서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이 2주일간의 선전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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