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음식 걱정마세요'…한상차림·간편식 선물세트 봇물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유통업계도 쉽게 명절음식을 장만할 수 있는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명절음식 장만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설을 앞두고 한상차림이나 가정 간편식 선물세트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한상차림'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최근 직접 명절 요리를 하기보다는 신선한 완제품 상태로 제품을 받으려는 고객이 늘면서 롯데백화점은 전, 갈비찜, 나물 등 설 명절에 주로 차려 먹는 음식을 조리한 상태로 한상차림을 판매한다.
총 15가지로 출시됐으며 대표상품은 전 세트, 나물 5종, 소갈비찜, 나박김치, 잡채, 소고기뭇국으로 구성된 '라운드키친7 상차림 세트'다.
5∼6인용은 23만9천원, 2∼3인용은 14만9천원에 판매한다.
완자, 깻잎, 꼬지산적, 동태 등 8가지 전으로 구성된 '전세트 1호'(8만9천원)와 '소갈비찜 1호(9만9천원)'도 준비했다.
롯데홈쇼핑은 유명 식당의 인기 메뉴를 선물용으로 구성해 판매하는 '설 마음 한 상' 특집전을 진행한다.
오는 6일에는 한식당 '곳간'과 양평동 롯데홈쇼핑 스튜디오를 연결한 이원 생중계를 통해 곳간의 김치, 곰탕, 도가니탕을 명절 선물용으로 구성해 판매한다.
8일에는 '삼거리 푸줏간'의 불고기 세트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정 간편식 선물세트를 내놨다.
올 설에 가정 간편식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신세계백화점은 곰탕·육개장·고기전 등 총 8개 품목, 1만 세트를 준비했다.
곰탕, 북어 해장국, 청국장, 맛김치 등 총 9가지 인기 국과 탕, 반찬을 구성해 1인 가구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게 만든 올반키친 가족한상 세트(4만4천원)와 고기전, 육즙가득 왕교자, 떡국 떡 등 명절 요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게 구성한 올반키친 명절한상 세트(4만4천원)를 판매한다.
바로 데워먹을 수 있는 전복 삼계죽, 마스카르포네 크림죽 등이 포함된 라쿠치나 프리미엄 죽 세트(5만원)와 한우 영양죽, 단호박 수프, 토마토 수프 등 죽과 수프를 함께 구성한 라쿠치나 죽·수프 혼합세트(4만원)도 선보였다.
한우도 별도로 양념할 필요 없도록 갈비찜 양념과 불고기 양념을 함께 넣어 선물세트를 만들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도 연화식 기술을 적용한 간편식 선물세트 5종을 선보였다.
연화식은 맛과 모양은 일반 음식과 같지만 씹고 삼키기 편하게 만든 식사를 말한다.
현대그린푸드가 내놓은 선물세트는 '더 부드러운 갈비찜 혼합세트'(1.9㎏, 10만원), '더 부드러운 돼지 등갈비찜'(1.5㎏, 8만원), 부드러운 한우 꼬리찜(1.8㎏, 14만원) 등이다.
보통 갈비찜이나 꼬리찜은 조리하는데 최소 3시간이 걸리는 것과 달리 이번 선물세트는 전자레인지로 5∼6분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다고 현대그린푸드는 설명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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