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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日아베 사학스캔들…부인 연루 의혹 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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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日아베 사학스캔들…부인 연루 의혹 또 나와
사학재단 이사장, 재무당국 면담서 "아키에 여사 격려전화 받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부부가 사학재단의 특혜에 연루됐다는 의혹인 사학스캔들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개입됐다는 의심을 짙게 하는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
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다쓰미 고타로(辰巳孝太郞) 참의원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학재단인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泰典)이 지방 재무당국인 긴키(近畿)재무국 담당자 등 정부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모리토모스캔들은 이 사학재단이 초등학교 부지로 국유지를 감정가인 9억3천400만엔(약 91억4천만원)보다 8억엔이나 저렴한 1억3천400만엔(약 13억1천만원)의 헐값에 구입하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의 입김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작용했다는 의혹이다. 아키에 여사는 한때 해당 초등학교의 명예교장을 맡았다.
이날 공개된 녹음 파일에는 가고이케 이사장이 해당 부지의 가격을 깎아달라면서 "어제, 재무성을 나오자마자 아베 부인(아키에 여사)으로부터 전화가 있었다. '어떻게 됐느냐. 힘내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한 부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대화는 2016년 3월 녹음됐는데, 석 달 후인 그해 6월 모리토모학원은 국유지를 헐값에 넘겨받는 계약을 국가와 맺었다.
모리토모 스캔들은 작년 2월말 불거진 뒤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다른 사학스캔들인 가케(加計)스캔들과 함께 묶어 그동안 여러차례 사과했지만 의혹이 해소될 만큼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쓰미 의원의 이날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재무성은 "음성 파일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코멘트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고, 아베 총리 본인은 국회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고 "질문을 사전에 통보받지 않았다"면서 답변을 거부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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