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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리아에 군사행동 협박…"화학무기로 미국도 위협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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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리아에 군사행동 협박…"화학무기로 미국도 위협할라"
"작년 토마호크 59발 같은 군사옵션 항상 테이블에"
아사드 시리아 정권 후원하는 러시아 압박 위한 경고인듯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미국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이 화학무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군사옵션을 다시 꺼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을 막지 못하면 전 세계로 확산해 미국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미국은 당장 행동에 옮기기보다 아사드 정권을 후원하는 러시아를 압박해 아사드 정권이 스스로 화학무기 사용을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AFP, AP 통신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막기 위해 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4월 아사드 정권이 반군 점령지인 칸셰이쿤에서 대규모 화학무기 공격을 한 뒤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 59발로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한 것과 비슷한 군사옵션은 항상 테이블 위에 있고 언제든지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고위 관리들은 아사드 정권이 사린·염소가스 생산 능력을 계속 갖추고 있으며 비밀 화학무기 저장고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아사드 정권이 지난해 4월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후 추적과 책임추궁을 피하려고 공격방법을 달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헬기에서 화학무기를 투하하는 방식에서 박격포나 지대지 미사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아사드 정권은 또 화학무기협정으로 사용이 금지된 사린보다는 산업용으로 생산·보유할 수 있는 염소가스를 주로 화학무기로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에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두마 시가 염소가스 미사일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반군 매체가 보도했고, 인권감시단체도 이곳에 로켓 공격이 있었던 후 3명에게 호흡기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 관리들은 "이 지역에서 아사드 정권뿐만 아니라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도 유황 등 초기 단계의 화학무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제사회가 이를 막지 못하면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오랜 금기가 깨져 미국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미 고위 관리들은 군사옵션이 임박했다는 뉘앙스를 풍기지 않으면서 "미국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원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260차례 이상의 화학무기 공격 보고가 있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아사드 정권에 의한 것이라는 게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JIM)의 결론이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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