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출신 9만8천명 최다…18세 이하 '나홀로 망명' 3.5%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작년에 유럽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이 지난 2016년에 비해 40% 이상 감소했다고 유럽망명지원사무소(EASO)가 1일 밝혔다.
EASO는 이날 자료를 내고 작년에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과 노르웨이, 스위스에 모두 70만6천913명이 유럽에 국제적인 보호를 요청했다며 이는 지난 2016년에 비해 43% 감소한 숫자라고 전했다.
유럽 망명신청자 수는 지난 2015년 100만 명 이상을 기록, 최고치를 기록한 뒤 2년 연속 감소했다.
EASO에 따르면 월별 망명신청자 수는 작년 3월 6만6천4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작년 12월 4만9천42명으로 가장 적었다.

출신국별로는 시리아 출신이 9만8천 명으로 5년 연속 가장 많았고,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출신 망명신청자도 4만 명이 넘었다.
이에 따라 작년 망명신청자 3명 가운데 한 명꼴로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출신이었다.
작년 망명신청자 가운데 5만5천 명(8%)은 다른 유럽 국가에 망명신청을 했다가 반복해서 망명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3.5% 이상이 부모나 보호자 없이 '나홀로 망명'을 신청한 18세 이하 미성년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에 EU 28개 회원국과 노르웨이 스위스는 모두 98만1천615명에 대해 망명 허용 여부를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16년에 비해 13% 감소한 것이다.
또 이들 가운데 40%는 난민지위가 부여돼 망명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작년 말 기준으로 46만2천532명이 첫 망명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EASO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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