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성의 운명·세계철학사2·학문과 정치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이성의 운명 = 프레데릭 바이저 지음. 이신철 옮김.
칸트의 '순수이성비판'부터 피히테의 '학문론의 기초'까지 독일 철학계에서 벌어진 논쟁과 학문적 담론을 설명한 책.
칸트, 피히티, 셸링, 헤겔 등 이 시기의 유명한 철학자들과 교유한 야코비, 베친만, 헤르더, 라인홀트, 슐체, 마이몬의 사상을 고루 다뤘다.
데카르트 이후 이성의 우위를 믿었던 철학자들이 계몽주의를 비판하고, 일부는 무신론이나 숙명론으로 나아간 과정을 서술했다.
저자는 영미권에서 독일 관념론과 철학사 분야의 탁월한 연구자로 평가받는 프레데릭 바이저 미국 시러큐스대 교수다.
도서출판b. 702쪽. 3만원.
▲ 세계철학사2 = 이정우 지음.
이정우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한국인의 시각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철학사를 정리하겠다는 목표로 집필 중인 '세계철학사'의 두 번째 책.
2011년에 발간된 1권에서는 지중해 세계의 철학을 기술했고, 2권에서는 아시아 세계의 철학을 설명했다.
저자는 인도 철학과 동북아 철학이라는 양대 축으로 구성된 아시아 철학이 서양 철학보다 이질성이 크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인도 철학자들이 정치의 세계와 거리를 두었다면, 동북아 철학자들은 정치의 심장부에서 문사로 활동해야 했다"며 "지중해 세계 철학의 기초는 '존재'의 탐구에 있었고, (불교를 포함한) 동북아 세계 철학의 기초는 '인간 마음'의 탐구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길. 852쪽. 4만원.
▲ 학문과 정치 = 양성철 지음.
정치학 박사로 국회의원과 주미 대사를 지낸 저자가 '학문'과 '정치'에 대해 쓴 글을 모았다.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1864∼1920)의 사실상 마지막 저술인 '직업으로서의 과학'과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번역하면서 느낀 단상을 적었다.
학문의 외적 환경과 내재적 조건, 분단된 한국과 북한, 전자인간시대의 정치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이 실렸다.
고려대 출판문화원. 756쪽. 4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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