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작년 4분기 미국서 아이폰 2천200만대 판매…역대 최고
미국시장 점유율 44% 달해…아이폰X 2개월 동안 775만대 팔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애플이 아이폰X을 앞세워 세계 1위 프리미엄폰 시장인 미국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1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작년 4분기 미국에서 2천239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점유율 44%를 차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판매량이다.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애플 외 다른 제조사들의 점유율과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교체율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애플로서는 고무적"이라며 "애플이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에 앞서며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이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X의 높은 가격과 디자인에 대한 불만 등으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낼 것이라는 관측과는 다른 양상이다.
카운터포인트 닐 샤 연구원은 "애플의 충성도가 특히 높은 미국에서 사용자들은 이미 3, 4개의 아이폰 모델을 사용해 온 것으로 보이며, 애플 생태계에 지불할 의사가 중국 등 다른 시장에 비해 매우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1월 3일 미국 출시된 아이폰X은 775만대가 팔렸고 아이폰8은 400만대, 아이폰8플러스는 5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가 작년 4분기 미국시장 베스트셀러 1∼3위에 올랐으며 이 때문에 미국 내 800달러 이상의 초고가 제품 점유율은 2016년 4분기 거의 0%였으나 2017년 4분기에는 25%까지 급성장했다.
같은 기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 프리미엄시장에서도 46.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중국 원플러스(24.9%)에 이어 3위(17.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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