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전략공천 기초단체 2곳은…지역정가 술렁
현역 국회의원 5곳은 제외될듯…기장군·해운대구 등 유력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를 전략공천 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바꾸자 부산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1일 민주 부산시당에 따르면 개정된 당헌·당규에 근거해 부산지역에서는 기초단체장 2곳이 전략공천 지역이 된다.
16개 구·군 가운데 과연 어느 곳이 전략공천 지역이 될지를 놓고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온다.
우선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연제(김해영 의원)·부산진(김영춘 의원)·남(박재호 의원)·북(전재수 의원)·사하구(최인호 의원) 등 5곳은 제외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방선거가 끝나면 2년 뒤 2020년 21대 총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국회의원과 코드가 맞거나 총선에서 득표력이 좋은 후보를 기초단체장으로 밀고 싶어한다.
따라서 이들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이 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이들 지역에서는 이미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들 지역을 제외하면 기장군과 해운대구가 우선순위에 들어온다.
기장군은 정관 신도시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지만 최근 조용우 지역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그는 최근 기장군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구 주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고발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대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맞물리면서 전국의 주요 관심 선거구로 부상했다.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자유한국당 배덕광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최근 사퇴하면서 해운대을 보선은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
민주당으로서는 국회의원 보선 또한 놓칠 수 없는 선거여서 보선 후보와 함께 지역 단체장 후보에 경쟁력 있는 거물급 인사를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밖에 영도구를 비롯해 민주당이 조금만 노력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거나 원도심 지역이라도 민주당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곳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예상이다.
민주 부산시당 한 원외 지구당 관계자는 "부산에 2곳의 전략공천이 가능하다는 것이지 꼭 2곳을 전략공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중앙당에서 시행세칙이 마련되고 지역의 분위기를 봐 가며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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