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는 경기 감각…프로야구 10개구단 전지훈련 스타트
2월 1일부터 공식 훈련…이른 개막에 각 구간 '경기 감각' 고민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이 '풍요로운 가을'을 꿈꾸며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떠나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같은 비행기로 한화 이글스도 오키나와로 향했다.
이날 오후에는 넥센 히어로즈가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로 떠났다.
넥센을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두 '봄'을 찾아 떠났다.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는 김해공항을 통해 각각 대만 가오슝과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29일에는 kt wiz가 미국 애리조나 주 투산으로, 30일에는 SK 와이번스(미국 플로리다 주 베로비치)와 NC 다이노스(투산), 두산 베어스(호주 시드니), LG 트윈스(오키나와)가 출국했다.
KBO가 정한 전지훈련 공식 개시일은 2월 1일이다. 이날부터 10개 구단은 본격적인 2018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KBO는 2017년 스프링캠프 시작일을 1월 15일에서 2월 1일로 늦췄다.
이제 각 구단에는 '훈련 시작 전, 자율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 주전급 선수 상당수가 국외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국내에서 머문 선수들도 체력 훈련으로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올해는 더 속도를 높여야 한다.
2018시즌 KBO리그 개막일이 역대 가장 이른 3월 24일로 결정되고, 시범경기는 팀당 8경기로 축소됐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개막에 맞춰 힘을 낼 수 있다"며 "전지훈련 기간에 평가전을 14경기나 치르는 이유"라고 말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그래서 선수들에게 12월과 1월, 비활동기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초반 분위기를 잡아야 시즌을 유리하게 끌고갈 수 있다. 캠프지에 도착하면 바로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를 독식한 KIA 에이스 양현종도 "코치님들과 상의해 공을 일찍 만질 생각"이라며 '이른 개막'에 대비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3월 6∼10일 사이에 귀국한다.
10개 구단 모두 희망을 품고 출국장을 나섰다. 전지훈련이 끝날 때쯤이면 고민은 늘어난다.
고민을 줄이고 귀국하는 팀이 2018시즌 판도를 주도할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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