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참사 희생자 장례 마무리…부상 151명 중 3명 위독
(밀양=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가 발생한지 6일째인 31일 희생자 39명에 대한 장례가 모두 끝났다.
이날 오전 응급실 당직 의사로 근무하다 숨진 민모(59)씨와 환자 3명에 대한 발인을 끝으로 희생자들 장례가 마무리됐다.
지난 28일 7명을 시작으로 29일 15명, 30일 13명에 대해 장례식을 치렀다.
부상자 151명은 밀양 시내 병원을 중심으로 부산, 창원 등에 분산된 의료기관 35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3명은 뇌경색 등 원래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연기를 들이마셨거나 기존 질환이 나빠지면서 위독한 상태다.
합동분향소 설치 닷새째인 31일 조문객은 9천명을 넘겼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부산대 밀양캠퍼스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과정을 밟고 있는 이라크·방글라데시·팔레스타인·카메룬·미얀마 출신 외국인 공무원 18명도 분향소를 찾았다.
밀양시는 합동 위령제가 열리는 2월 3일까지 조문객이 1만명을 훨씬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장례가 모두 끝났지만 밀양시는 2월 3일까지 추모 기간을 이어간다.
합동 위령제는 2월 3일 오전 11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밀양문화체육관에서 거행된다.
밀양시는 장례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사상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안정 상담을 하고 법률지원을 하는 등 맞춤형 행정 지원을 계속한다.
밀양 화재사고 경찰 수사본부는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의 손모(56) 이사장과 석모(54) 병원장, 김모(38) 총무과장(세종병원 소방안전관리자)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법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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