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위상 높여 영남권 관문공항 역할 대비"
부산발전연구원 이상국 위원 "항공수요에 걸맞은 위상 필요"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연간 1천600만 명이 넘게 이용하는 김해공항을 '관문공항'으로 만들고 나아가 새로 건설하는 김해신공항은 육·해·공 국제복합수송 능력을 갖춘 '중추공항'으로 위상을 재정립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 이상국 연구위원은 3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영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에서 '김해신공항 위상 격상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같이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현재 김해공항은 2015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2016∼2020년)에 따라 국내선 수요와 중·단거리 국제선 수요를 처리하는 '거점공항'으로 분류되고 있다.
같은 '거점공항'에는 비슷한 규모의 김포공항과 제주공항도 있지만 이용객 수에서 크게 차이 나는 청주, 대구, 무안공항도 국제선 노선이 있다는 이유로 같은 위상을 가진다.
이 연구위원은 "향후 김해신공항이 영남권 관문공항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김해공항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추공항, 거점공항, 일반공항으로 분류한 공항 위상을 중추공항, 관문공항, 지역거점공항, 지역공항의 4개 유형으로 확대할 것을 건의했다.
현재 인천공항만 해당하는 중추공항은 육·해·공 국제복합 수송능력을 갖춘 국제선 중심공항으로 인천공항과 2026년 개항하는 김해신공항이 포함된다.
새로 만들어지는 관문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 복합수송의 권역별 중심공항으로 현재 김해공항과 김포공항, 제주공항이 이에 해당한다.
지역거점공항은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이 취항하는 지역의 중심공항으로 청주, 대구, 양양, 광주, 무안공항 등이 포함된다.
나머지 울산, 포항, 사천공항 등은 국내선 중심의 지역공항으로 분류한다.
이 연구위원은 "김해신공항을 문재인 대통령 공약대로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공항 규모와 수요에 걸맞은 위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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