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용기 JADIZ 진입에 日 "중일관계에 찬물"…中 "문제안돼"(종합2보)
中외교부 "양국 간 해공 연락 메커니즘 조기 운용 환영"
(도쿄·베이징=연합뉴스) 김정선 김진방 특파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29일 중국 군용기가 일본의 방공식별구역(JADIZ)에 진입한 것과 관련, "중일 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말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3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이 재발 방지를 위해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고노 외무상은 또한 28일 방중 때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예방하고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회담한 점을 거론하면서 "중국 측으로부터 관계 개선을 하려는 정치적 의사 표명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고노 외무상은 동중국해에서 우발적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중일 방위당국 간 '해공(海空) 연락 메커니즘' 운용을 조기에 개시할 수 있도록 조정작업을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고노 외무상의 '찬물 발언'에 대해서는 중국 군용기가 공역이 아닌 지역을 비행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중일 해공 연락 메커니즘 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화 대변인은 "고노 외무상의 방중 기간 중일 양측은 해공 연락 메커니즘 운용에 대해 지지와 환영이라는 원칙적인 공동인식을 달성했다"면서 "또 이를 조기에 운용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중일 관계를 위해 양측이 서로 마주 보고 가기를 원한다"며 "상호 신뢰와 이견을 조율하고, 중일관계의 끊임없는 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NHK는 일본 방위성을 인용해 지난 29일 동중국해를 북상한 중국 해군의 프리깃함 1척이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해협)를 통과해 동해에 들어간 후 유턴해 동중국해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NHK는 이 프리깃함이 대한해협 동수도를 통과할 즈음 인근 상공을 중국군의 Y9 정보수집기 1기가 비행, 동해 상공에 들어가 유턴해 동중국해 방면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당시 자위대기가 긴급발진했지만 일본 측 영해와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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