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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구직난…대졸자 역대 최대 820만명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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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구직난…대졸자 역대 최대 820만명 쏟아진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에서 올해 대학 졸업생이 사상 최대규모인 8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심각한 취업난이 예상된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망 등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올해 대졸생 규모가 작년의 795만명보다 25만명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중국의 대졸생은 2001년 114만명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성장률 둔화 등 경기부진과 업종별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일자리가 졸업생 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유학생들 마저 중국의 경제성장의 과실을 따기 위해 귀국하는 사례가 늘면서 취업난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난카이(南海)대학 대학원생인 황이란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갈수록 구직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특히 베이징 후커우(戶口·호적)를 받을 수 있는 베이징에서 취업은 전쟁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황씨는 "지난해 9월이후 10곳 이상의 채용박람회에 참석했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면서 "일부 친구들은 취업기회를 늘리기 위해 카운셀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로지도와 인터뷰 강의 등 광고가 넘쳐나고 있으며 사람들이 우리의 근심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21세기교육연구원 관계자는 대졸생이 어렵게 취업을 하더라도 대우는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졸생 월 평균급여는 4천854 위안(82만원), 베이징은 5천200 위안으로 베이징의 경우 수입의 60% 이상을 임차료로 지출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황씨는 "많은 학생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같은 2선 도시로 가고있다"면서 "최소한 베이징 같은 고물가나 공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하이구이'(海歸) 급여수준도 국내 졸업생에 비해 그렇게 놓은 것은 아니다. '하이구이'의 절반 정도는 5천-1만 위안 정도의 월급여를 받는다. 이들중 3분의 1정도만이 현재 직장에 만족하고 있다고 한 취업전문기관 보고서는 밝혔다.
베이징 국립교육과학연구소 연구원인 추자오휘는 "학생들은 일자리에 귀천이 없다는 개념을 받아들여야하고 사회적 신분상승을 위해 일자리를 찾겠다는 생각을 버려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기대수준을 낮춰야하며 재미를 느끼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추 연구원은 "사회는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민간기업을 독려하고 더 많은 투자가 대졸생의 창업과 스타트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고 덧붙였다.


jb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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