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회 평창올림픽 지지결의안 발의…"비핵화 협상 기여 기대"
상하원서 잇따라 제출…초당적 발의로 의회 차원 한미동맹 과시
"한미 최대한 압박·관여 정책 지속"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내달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미 상·하원에서 29일(현지시간) 평창동계올림픽 지지결의안이 잇따라 발의됐다.
미 의회가 외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성공적 기원을 바라는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동맹국인 한국에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이번 평창올림픽에 대한 의회 차원의 전적인 지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미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상원 결의안은 외교위의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과 에드워드 마키(민주·매사추세츠) 아태 소위 간사가 공동발의한 것으로, 당 2인자인 존 코닌(공화·텍사스) 원내총무, 존 바라소(공화·와이오밍) 당 정책위의장,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의원,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의원 등 여야 의원 16명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하원 결의안은 지한파 의원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의장인 피터 로스캠(공화·일리노이), 제리 코널리(민주·버지니아),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마이크 켈리(공화 펜실베이니아) 의원 등 4명이 공동 발의했다.
상·하원 결의안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동시에 이번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구축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대화 등도 사실관계로 명시됐다.
특히 상원 결의안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안전의 올림픽이 되도록 미국이 동맹국으로서 최대한 지지한다"며 "한미는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 정책을 지속해 나가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원 결의안은 "한국의 동맹국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지, 이에 참가하며 이번 올림픽의 안전 확보를 지원한다는 미국의 강력하고 흔들림 없는 공약을 재확인한다"며 "한반도 및 동북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중요성을 인식한다"고 밝혔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의 준비 및 개최에 있어 한국 정부, 한국 국민 그리고 평창올림픽 조직위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