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동장군…눈 쌓이고 얼어 출근길 '엉금엉금'
산지 일부 도로 차량운행 전면 통제…"낮까지 1∼3㎝ 눈 더 와"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30일 제주 산지에 많은 눈이 내리고 일부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출근길 시민의 불편이 빚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한라산 어리목 18.6㎝, 아라동 12.1㎝, 유수암 11.5㎝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오전 산지에 1∼3㎝, 그 외 지역은 1㎝ 안팎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도 산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오전 7시 30분을 기해 해제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지 도로 중 110도로와 516도로는 대·소형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1산록도로도 소형 차량에 한해 진입이 금지됐다.
번영로,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 비자림로, 제2산록도로는 대·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첨단로와 명림로, 서성로는 월동장구를 갖춘 소형 차량만 진입할 수 있다.
제주시 아라동 등 시내 도로에도 눈이 쌓이고 일부 구간에는 도로가 얼어 출근길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불편이 초래됐다.
시내권의 최저 기온도 영하 1∼2도로 뚝 떨어져 낮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발 200m 이상 산간에 눈이 많이 쌓이고 북부와 서부 해안지역에도 눈이 내리고 있다"며 안전한 차량 운전과 보행자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1.2㎝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공항 관계자는 "항공편은 정상 운항할 예정이나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항공사에 사전 운항 여부를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나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될 예정이다.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오전 6시 해제됐다.
제주와 다른 지방 및 부속 도서를 잇는 여객선은 모두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