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규모' 세종 합강리 도시 전체가 스마트해진다
5-1 생활권, 국가 시범도시에 선정…제로에너지·자율주행 특화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 합강리 지명은 '금강과 미호천이 만난다'는 지형 특성에서 유래했다.
이곳은 5-1 생활권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계획과 순서 등을 고려해 붙인 꼬리 숫자다.
29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발표에 따라 이곳은 별칭이 하나 더 생기게 됐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다.
5-1 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사업은 도시 단위로 진행하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 정책이다.
개별 건물 하나하나로 진행하던 기존 시책에서 확장한 개념이다.
면적은 서울 여의도에 버금가는 274만1천㎡다. 일반적으로 토지 규모를 설명할 때 쓰는 여의도 면적은 윤중로 둑 안쪽, 약 290만㎡다.
세종시 5-1 생활권에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지능형전력계량시스템(AMI), 전력중개판매 서비스가 도입된다.
EMS는 에너지효율 향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종합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AMI는 양방향 통신을 활용한 디지털 계량기와 전력제어장치를 뜻한다.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통해 외부 공급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제로에너지 시스템도 조성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현재 이곳에서 도시 에너지 부하량과 절감 가능량 등을 산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적정한 도시 밀도·골격 등을 모색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로에너지 스마트시티의 효율적인 설정을 위해서다.
토지이용계획 등 개발 계획과 구역별 신재생 에너지 기술 적용방안 등 지구 단위계획이 세워지면 구체적인 에너지 분야 실행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특화를 위한 정밀지도를 제작하는 한편 차량에 도로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도 구축될 예정이다.
미세먼지 모니터링 시스템과 재난대응 인공지능(AI) 시스템도 도입된다.
이런 컨셉 대부분은 이미 행복청 개발 계획에 포함돼 있다.
정부는 세부적인 방안을 보완해 상반기 중 기본구상안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중 실시설계와 조성공사에 착수해 2021년 말까지 입주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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