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전 특검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은 탄핵사유"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해임을 지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한 데 대해 만약 이 발언이 '국민에 대한 거짓'으로 드러난다면 탄핵사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994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화이트워터' 사건을 수사한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는 28일 ABC 방송에 뮬러 특검 해임을 지시한 바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국민에 대한 거짓으로 탄핵 근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한 클린턴 전 대통령의 거짓 증언을 탄핵 근거로 내세웠던 스타 전 특검은 "국민에 대한 거짓말은 체계적 조사가 필요한 중대 사안이며 나는 이를 매우 심각하고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뮬러 특검이 이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 전 특검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칸소 주지사 시절 부동산 거래 부정 의혹인 화이트워터 사건 수사를 넘어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 스캔들까지 파헤쳐 일약 '스타 검사'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뮬러 특검의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 대한 러시아 내통 스캔들 조사에 대해서는 금융거래 추적에 대한 월권 가능성을 지적하는 등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도널드 맥건 백악관 법률 고문에게 뮬러 특검을 해임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도를 '가짜뉴스'로 부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후 거듭 뮬러 특검 해임 고려설을 부인해왔으며 백악관 관리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해임을 논의한 바 없다고 주장해왔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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