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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압박에 미사일 사거리 등 연장…베이징 사정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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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압박에 미사일 사거리 등 연장…베이징 사정권 목표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이 중국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다연장 로켓과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나서는 등 대응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이 최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 차이잉원(蔡英文) 정부를 겨냥해 대만 상륙을 가정한 고강도 실전 훈련에 나서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하자 대만도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26일 대만 연합보와 상보 등에 따르면 대만 방산연구소인 중산과학연구원이 육군에 실전배치된 자국산 다연장 로켓 '레이팅(雷霆·썬더볼트)2000'의 사거리를 3년내 최대 200km로 늘리기 위한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중국군의 대만 상륙을 막고자 개발된 레이팅2000의 최대 사거리는 45㎞로 분당 최대 40발의 로켓탄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리시밍(李喜明) 대만 참모총장은 지난 연말 국방보고에서 육군의 레이팅2000이 미국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 만큼만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적잖은 기대와 지원 의지를 밝혔다.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의 사거리는 300㎞에 달한다.
신문은 레이팅의 사거리 연장은 중국군이 대만해협 인근에 배치한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양안을 가로지르는 대만해협의 평균 폭은 약 180㎞다.
아울러 중국 베이징을 사정권으로 둔 사거리 2천㎞에 달하는 윈펑(雲峰) 미사일 개발프로젝트도 논란이 뜨겁다.
대만 상보는 24일 군소식통을 인용해 중산과학연구원이 국방부의 요청으로 베이징을 사정권으로 둔 윈펑미사일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국방부가 50∼200㎏짜리 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우주 저궤도로 쏘아올릴 수 있는 수준의 발사대 개발을 중산과학연구원에 맡겼다고 전했다.
중산과학연구원은 이에 대해 명확하게 부정하지 않았다.
중산과학연구원은 윈펑 미사일의 사거리 연장에 대해 "모든 무기 개발은 국방부의 지휘하에 이뤄진다"면서도 소형위성과 관련한 발사대 연구개발에 대해서는 "언론의 '억측'"이라며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쑹자오원(宋兆文) 국방부 고문위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윈펑미사일은 연구개발 및 테스트를 마친 상태라면서 "이로써 중국과 군사력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쑹 위원은 이어 "대만이 독립을 추구하지 않아도 중국 공산당은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ovestaiw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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