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화재 공포 속 나흘째 건조특보…불 조심해야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서른 명 넘게 인명을 앗아간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발효돼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 양평·이천, 경남 거제·사천·산청·창녕, 경북 청송·의성·안동·김천·군위·구미에 내려진 건조주의보를 건조경보로 대치했다.
같은 시각 세종과 대전, 경남 함양, 전남 보성·곡성, 충남 아산·천안 등에는 건조주의보를 추가 발표했다.
이로써 이달 23일 새벽 4시 경북 북동산지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이래 건조특보가 나흘째 확대되면서 서쪽 지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서울은 전날 낮 12시 30분에 건조주의보가 경보로 대치되면서 2015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건조경보가 발효됐다.
병원 화재가 발생한 밀양에도 이 시각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 35% 이하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이 예상될 때, 건조경보는 실효습도 25% 이하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 상태를 수치로 환산해 화재 발생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기상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한 데다 추위가 이어지면서 화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졌으니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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