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매인 수협 유통과 폐지 요구…7시만에 경매 재개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수산업협동조합(이하 여수수협) 중매인들이 25일 오전 경매를 거부해 어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여수수협에 따르면 중매인 50여명은 물고기 상자 축소와 수협 유통과를 폐지하라며 이날 오전 5시부터 여수시 국동 여수수협 공판장에서 예정된 경매에 불참했다.

경매 중단으로 이날 새벽부터 공판장에서 경매를 기다리던 어민들은 영하의 추위에 떨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신선함을 유지해야 하는 활어 어선들은 경매 중단에 다른 지역 위판장으로 배를 돌리기도 했다.
중매인들은 "올해부터 물고기 상자의 높이가 9cm 에서 7cm로 줄여 물고기 선별 작업에 애로가 있다"며 "수협 유통과를 통해 경매 가격을 다른 수협에 맞춰 조율하면서 수익에도 영향이 있다"며 유통과 폐지를 요구했다.
여느 때 같으면 오전 일찍 마무리되던 수산물 경매는 7시간여 뒤인 오전 11시40분에야 수협과 중매인의 협의로 재개됐다.
이날 여수수협에서 경매해야 할 수산물은 가자미, 민어, 아귀, 조기, 병어 등으로 25kg들이 2천상자 분량에 2억원어치로 알려졌다.
한 어민은 "엄동설한에 죽을 고생 하며 잡아왔는데 중매인들이 경매를 하지 않아 답답하다"며 "여수에서 경매를 하지 않으면 목포 등 다른 지역으로 갈 수 밖에 없어 결국에는 모두가 손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 관계자는 "물가 안정을 위해 수협이 존재하는 것인데 유통과는 없애라는 것은 수협을 없애라는 주장과 같다"며 "중매인들도 애로사항이 있겠지만, 협의할 수 있는 사항은 서로 대화로 풀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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