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기 혁신위 심포지엄…"4차산업혁명 핵심은 소비+제조"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한국의 대표 미래학자로 꼽히는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가 25일 자유한국당 2기 혁신위원회 행사에 참석, 한국당이 앞장서서 가상화폐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미래 성장전략'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아무래도 책임도 있고 하니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목적은 소비와 제조의 결합에 있다"며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도구이자 수단"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이 수단 가운데 새로운 것이 바로 블록체인인데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치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15년 전 소니를 꺾은 것은 브라운관 시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갈 때였다"면서 "지금 다른 선진국들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으로 거드름을 피울 때 우리는 블록체인으로 치고 나가서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교수는 "글로벌 의류 브랜드인 자라(ZARA)와 유니클로(UNICLO)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데이터와 제조업이 융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도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은 소비자 요구를 직접 제조에 결합하는 쪽으로 흘러야 한다"며 "유니클로처럼 제조사는 제품기획과 판매 사이클을 단축하고 이를 서비스업으로 확대·발전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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