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셧다운' 시위 주동자 9명 반란혐의 기소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지난 2013년과 2014년 잉락 친나왓 총리 정부에 반기를 든 '방콕 셧다운'(shut-down) 시위의 주동자들이 반란과 선동 등 혐의로 기소됐다.
태국 검찰총장실의 쁘라윳 베즈라구나 대변인은 "수텝 타웅수반을 비롯해 시위 주동자 9명을 8가지 혐의로 기소됐다"며 구체적인 혐의는 반란, 선동, 2014년 총선 방해 등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형사 법원은 이들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출국하지 않는 조건으로 석방했다.
이들은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로 불린 반정부 시위대를 이끌고 잉락 전 총리 퇴진 등을 외치며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3월까지 7개월간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들은 2014년 초부터 수도 방콕의 교통과 정부 활동을 마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내 주요 도로와 교차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시위 이후 조기 총선 무효화와 헌법재판소의 잉락 총리 해임 결정이 내려졌고, 이어 같은 해 5월 군부는 질서 회복을 명분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근 4년째 집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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