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입었던 옷·고글 있어요?"…유통가에도 '정현 신드롬'(종합)
라코스테 티셔츠·오클리 고글·라도 시계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정열 김은경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한국체대)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르자 그가 입었던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현과 2016년부터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있는 라코스테 매장에는 24일 경기에서 그가 입었던 것과 같은 상품을 찾는 고객의 문의가 폭주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정현이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라코스테 스포츠 브랜드가 입점한 소공동 본점과 영등포점, 부산본점 등지에는 정현이 경기 당시 입었던 티셔츠에 대한 고객 문의가 쇄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정현 선수가 호주오픈에서 입었던 티셔츠는 반소매인데 지금은 겨울이라 해당 상품을 팔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높은 관심을 반영해 현재 통관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수일 내에 매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16강에서 정현에게 패한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도 라코스테 후원을 받는 선수여서 그동안 주요 매장에서는 조코비치를 홍보 모델로 활용해왔지만, 롯데를 비롯한 주요 백화점은 조만간 광고 포스터를 정현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정현이 착용한 '오클리' 브랜드의 고글과 '라도' 브랜드의 시계 등 액세서리 제품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오클리'를 국내에서 전개하는 룩소티카코리아는 정현의 8강 진출 후 관련 제품에 관한 문의가 5배 이상 증가했고, 4강에 진출함에 따라 문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정현이 착용한 오클리 제품은 2017년 출시된 '플락 베타'(FLAK Beta)로, 정현은 이 제품을 지난해 말부터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락 베타'는 렌즈 선택에 따라 17만∼27만원 가량한다.
이전에는 '플락 재킷'(FLAK Jacket)이라는 제품을 2∼3년간 사용했고, 연 5∼6개 정도의 제품을 사용하는 듯하다고 룩소티카코리아는 추정했다.
정현은 어릴 때부터 고도근시와 난시로 고생해 시력을 교정하고자 테니스를 시작했을 정도로 안경과 인연이 깊다.
정현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착용한 스위스 시계브랜드 '라도' 또한 매장에 문의가 쇄도하는 등 정현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라도'는 2015년 시작된 '라도 영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정현을 후원하고 있다.
'라도 영스타 프로그램'은 차세대 테니스 스타들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유망주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정현은 공식 석상과 일상에서 자주 라도 시계를 착용하는데 16강, 8강 경기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는 '라도 하이퍼크롬 캡틴 쿡' 45㎜을 차고 참석했다.
'하이퍼크롬 캡틴 쿡'은 1962년 선보였던 다이버 워치 '캡틴 쿡'을 재해석한 모델로, 가격은 28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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