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와 하루, 가장 애청자였다…연기와 육아 병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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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가족'과 '성장'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를 만나 참 편하게 연기했어요."
KBS 2TV '저글러스'에서 15년 차 주부 겸 비서 왕정애로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강혜정(36)을 24일 서울 강남 신사동에서 만났다.
강혜정은 "저도 정애처럼 워킹맘이라 딱 제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며 "제가 이런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딱 적합한 환경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애와 황보율 이사(이원근 분)의 이야기가 메인 커플만큼이나 사랑받은 데 대해 "원근 씨가 젊고 잘생겨서 제가 덩달아 수혜를 봤다"며 "정애-율 커플은 숨길 것, 해결할 것이 많아 사건 위주로 전개되다 보니 시청자가 호기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성장하는 관계이다 보니 적절한 수준의 결말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드라마가 월화극 1위로 퇴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날도 추운데, 우리 드라마가 웃으면서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매력이 있어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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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출신의 강혜정은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 출연해 주목받았고 이후 '연애의 목적'(2005), '웰컴 투 동막골'(2005), '허브'(2007) 등에서도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꽃 찾으러 왔단다'(2007), '미스 리플리'(2011), '결혼의 꼼수'(2012) 등 여러 드라마와 연극에도 출연했다.
2009년에는 가수 타블로와 결혼, 이듬해 첫딸 하루를 낳았다. 이 가족의 일상은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공개돼 인기를 얻었다.
강혜정은 이날도 상당 시간을 가족 이야기에 할애했다.
"타블로 씨와 하루가 '저글러스'의 가장 애청자였어요. 일일극이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요. 하루는 정애의 말투도 따라 해요. 근데 아무래도 연기 쪽은 아닌 것 같아요. 아빠를 많이 닮았어요. (웃음)"
그는 정애가 사춘기 아들로 인해 자주 눈물을 쏟은 부분에서 딸 생각이 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하루의 사춘기도 기대되고, 걱정도 된다"며 "소통이 단절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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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은 앞으로도 육아와 연기를 꾸준히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17세에 드라마 '은실이'로 연기를 시작했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생각해보면 반효정 선생님께 연기자로서의 자세를 배운, 두 번 다시 없을 기회였어요. 성인이 된 후에도 많이 배웠어야 했는데 좀 아쉬워요. 결혼 후 엄마가 되고 나니 그때 놓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제부터라도 또 배우려고요."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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