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제차 선호도 전국 1위…"차유지·사교육에 큰 씀씀이"
"대구·경북 소득 낮지만 소비 수준은 평균 이상"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와 경북이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에도 소비 수준은 광역단위 지자체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가계소비 특징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대구와 경북 소득 대비 소비 비율은 각각 63.9%와 62.4%로 광역시(61.0%)와 광역도(60.4%) 평균을 상회했다.
대구와 경북 소득은 각각 7개 광역시 가운데 7위, 9개 광역도 중 6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소득 대비 소비 비율은 대구는 광역시 중 2위까지 올라간다. 경북은 광역도 가운데 5위다.
대구는 다른 광역시에 비해 차량유지비, 사교육비가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승용차 중 수입승용차, 대형차 점유율이 높아 차량유지비 비중(8.1%)이 광역시 평균(7.6%)을 넘는다.
특히 대구 인구 1인당 수입승용차는 0.052대(2017년 말 기준)로 광역시 중 가장 높다. 대형승용차 비율은 27.5%로 서울(29.5%)에 이어 두 번째다.
사교육비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7%로 울산(8.9%), 경기(8.2%)에 이어 전국 3위였다.
경북도 차량유지비 지출 비율이 10.3%로 광역도 평균(9.4%)을 웃돌았다.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어 주민 주요 교통수단이 자가용이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경북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보건의료비 비율이 3.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대구·경북 가계 재무구조는 양호하지만,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지속해서 가계대출이 증가해온 데다 금리 상승으로 원리금 부담이 늘고 있는 점은 소비 제약요인이다"고 지적했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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