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학교 노후 음수기 65%…교육청 교체 예산은 0원"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지역 초·중·고교 내 음수기의 64.5%가 노후화돼 교체 대상이지만 도교육청에 관련 예산이 없어 학생 건강권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성현 충남도의원은 23일 열린 제3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도내 학교의 노후 음수기 교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도내 500여 학교 음수기 3천589대 가운데 내구연한(7년)이 지난 음수기가 64.5%인 2천316대에 달했다.
2011년 이후로 구매한 음수기도 1천273대에 달해 매년 교체 대상 음수기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2011년부터 교육청에서 음수기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학교별로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홍 의원은 설명했다.
홍 의원은 "한 대당 300만∼500만원 정도 하는 음수기를 4대에서 많게는 40대까지 구매해야 하는 학교도 있다"며 "기본 운영비에서 자체적으로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큰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래된 음수기로 인해 학생들이 전염병 확산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도교육청 차원에서 예산을 편성해 음수기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2008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음수기 지원사업을 통해 각 학교에 음수기를 보급했고 2010년 사업이 끝난 이후 노후기기 교체는 학교별로 기본 운영비에서 처리토록 하고 있다"며 "당시 최대 지원 대수가 12대로,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시된 가격이 100만∼350만원인 만큼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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