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심사단은 들러리"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논란
심사단 참가 일부 시민, 심사단 운영방식 불공정성 거론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시민심사단으로 참가했던 일부 시민들이 시가 시민심사단을 들러리로 이용하려 한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민간공원 특례사업(1단계) 시민심사단 참가자 8명은 2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시민심사단이 공정한 심사를 할 수 있도록 시민의 질문이 자유롭게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민의 질문을 차단하고 행정에서 이미 정해놓은 질문지에서 선택해 질문하게 하는 것은 시민심사단을 들러리로 이용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시에도 이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했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는 변명만 했다"고 덧붙였다.
또 "짧은 시간에 4개 공원 12개 제안서를 평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공원별 시민심사단을 구성해 시민의 평가역량을 높이고 시민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공원일몰제로 인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고밀도 고층아파트 중심의 개발사업, 난개발로 이어지는 것에 반대한다"며 "아파트 고도제한 등의 공공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안서의 공원조성 계획은 과도한 시설중심으로 오히려 녹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었다"며 "녹지를 최대한 보전하는 방향으로 공원조성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시민심사단 29명 중 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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