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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년' 경기는 좋은데 美정부 신뢰도는 급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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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년' 경기는 좋은데 美정부 신뢰도는 급락(종합)
美 에델만 보고서…미국 종합 신뢰도가 러시아·남아공보다도 낮아
세계 28개국 10명 중 7명 "가짜뉴스 무기로 이용된다" 우려

(제네바 런던=연합뉴스) 이광철 황정우 특파원 =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고용시장은 훈풍이 불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는 역대 최저치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글로벌 홍보업체 에델만이 세계경제포럼(WEF) 개막을 앞두고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에델만 신뢰 지표(2017 Edelman Trust Barometer)'에 담겼다.
에델만은 지난해 10월29일~11월20일 세계 28개국에서 국가별로 18세 이상 1천150명, 모두 3만3천명을 대상으로 정부·기업·미디어·비정부기구(NGO) 신뢰도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정부에 대한 신뢰 지표는 33으로 작년보다 14포인트 내려갔다. 조사 대상 국가 중 최대 하락폭이다.
정부·미디어·기업·NGO 등에 대한 종합적인 신뢰 지표에서 미국은 43으로 9포인트 하락해 28개국 중 하위 25%에 속했다. 미국의 신뢰 지표가 크게 주저앉은 것은 2000년 설문조사 이후 처음이다.
25∼64세의 대졸, 고소득자 계층에서는 신뢰도가 전년보다 23포인트 하락한 45로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도 낮게 나타나면서 2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리처드 에델만 대표는 "미국은 유례없는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에델만은 미디어 신뢰도의 하락은 기존 언론에 불편함을 느낀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들이 택했던 소통 방식 대신 트위터를 선호하면서 악화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은 종합 신뢰 지표가 84로 작년보다 8포인트 올랐다. 전체 계층과 고소득·대졸 계층 모두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나타냈다.
중국에 이어 인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등도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한편 조사 대상 28개국에서 10명 가운데 7명은 '가짜뉴스'(fake news)가 무기로 이용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조사 결과 잘못된 정보나 가짜뉴스가 무기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걱정하느냐는 물음에 10명 중 7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 응답 비율이 71~75%인 국가군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콜롬비아·말레이시아 등이 포진했다.
멕시코·아르헨티나·스페인·인도네시아 등 4개국은 가장 높은 76~80% 그룹에 자리했다.
이에 비해 프랑스·스웨덴·네덜란드 등 3개국은 55~60%로 가장 낮은 그룹에 속했다.
한편 전체 대상 국가를 기준으로 미디어에 대한 신뢰 지표는 2016년과 같은 43%로 여전히 '불신' 영역에 머물렀다.
미디어를 신문·방송·온라인매체 등 '저널리즘'과 검색엔진·소셜미디어 등 '플랫폼'으로 나눠 살펴본 결과 '저널리즘'과 '플랫폼' 신뢰 지표는 각각 59%, 51%로 나왔다.
우리나라는 '저널리즘' 신뢰 지표는 52%로 하위권에, '플랫폼' 신뢰도는 48%로 중위권으로 각각 나타났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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