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강 인삼송어축제 폐막…인삼사료 송어 차별화 성공
두꺼운 얼음두께 안심…다양한 체험행사 확보 과제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에서 열린 '홍천강 인삼송어축제'가 21일 오후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달 5일 개막한 이후 얼음낚시를 비롯해 부교낚시, 맨손 송어잡기, 인삼송어 회센터, 향토음식점, 당나귀타기, 눈썰매, 전통 초가집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17일간 펼쳐졌다.
그동안 '홍천강 꽁꽁축제'로 열리다 올해 6회째를 맞아 명칭을 변경했다.
축제장에 인삼 사료를 먹인 송어를 방류해 다른 겨울축제와 차별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날 축제 폐막일이지만, 홍천강 얼음벌판에 뚫어놓은 1만여 개의 구멍에는 낚싯대를 드리운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축제 기간 얼음물에 들어가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이벤트는 축제 열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북극곰 달려 인삼송어잡기도 체험객으로 붐볐다.
3인 1조로 구성된 팀별로 반소매 티와 반바지만을 입고 약 20m 앞 가두리 망에 놓인 송어 2마리를 잡아 다시 돌아오는 방식이다.
얼음이 얼지 않더라도 물고기를 잡는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부교 낚시터도 관광객이 이어졌다.
부교 낚시터는 한 번에 1천명 이상 이용할 수 있도록 강 위에 띄운 임시시설물로 이상기후에 대비해 만든 이색 낚시터다.
또 홍천강 얼음벌판 한가운데 만든 초가집을 둘러보거나 눈썰매 등을 타는 체험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관광객들은 자신이 잡아 올린 인삼송어를 축제장 내 식당에서 구워 먹으며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축제장 주변 일부 식당가는 관광객으로 붐벼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얼음낚시와 일부 체험행사 외에는 마땅한 즐길 거리가 없는 부족한 체험프로그램은 시급한 해결과제로 남았다.
이날 폐막식은 경품 추첨과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축하공연, '꽃나비 사랑'으로 유명한 홍천 출신 이상번 가수가 무대를 꾸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는 "부족한 체험행사는 내년 예산을 늘려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축제 개막을 앞두고 강추위에 홍천강 얼음이 두껍게 얼어붙어 큰 사고 없이 축제를 마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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